비린 냄새 안 나고 맛 좋은 국산 '진양콩' 개발
연합뉴스 | 지성호 | 입력 2011.10.05 14:11
경상대 정종일 교수, 국립종자원에 신품종보호 출원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진주의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학과 정종일(47) 교수는 비린 냄새가 나지 않고 날로 먹어도 맛이 좋은 국산 품종인 '진양콩' 육종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정 교수는 지난 9년간 여러 종류의 콩이 가진 유용한 형질들을 교배해 유전적으로 혼합시키고 원하는 형질을 가진 개체를 선발, 고정하는 교잡육종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육종 과정에 비린 냄새의 원인 단백질인 리폭시지나아제(Lipoxygenase)를 없앤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소개했다.
이 콩은 재배방법과 생산량이 일반 콩과 비슷하며 종피(씨껍질)의 모양이 선형(線形)으로 종자 모양을 비교하면 수입 콩ㆍ유전자변형 콩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콩은 교잡육종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유전자 조작으로 생산한 콩이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국립종자원에 진양콩의 신품종보호 출원을 마치고 경남 진주시와 산청군, 충북 괴산군, 제주 등지에서 시험 재배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진양콩은 두유ㆍ된장ㆍ두부 등 가공에 적합해 내년부터 지역특화사업으로 재배할 계획이다"며 "재배면적이 늘면 7~9%에 불과한 국내 콩 자급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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