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0일 일요일

쌀박물관 : 지금은 쌀가루가 대세! 2010.9.3

최근 제분업계에서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선제분, 대두식품, 태평양물산, 진우제분, 순쌀나라 등을 필두로 쌀 가공 공장 확장과 함께 다양한 쌀 가공제품, 쌀가루 프리믹스 등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만성적인 쌀 수급의 불균형을 타파하고, 쌀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정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쌀을 공급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쌀가루 공급을 늘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우리 정부에서는 ‘쌀가루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가공용 쌀로 사용되는 쌀을 현재 생산량의 6%에서 2012년 10%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농식품부에서는 쌀 가공식품 확산을 위해 가공식품 연구개발에 매년 10억 원을 지원하며, 쌀 가공시설 투자 시 정부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6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 쌀 제분업에 참여하는 밀 제분 업체에 대한 세제 감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국산 밀가루 사용량의 10%를 쌀가루를 대체하는 ‘R-10 코리아 프로젝트’를 수립해 농협 하나로마트와 백화점 등에 쌀가루 전문 판매점을 개설할 계획. 이밖에 쌀의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쌀 등급제 도입 등 양곡 표시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적 수준의 국내 제분업



현재 국내 제분회사의 쌀가루 연간 생산능력은 약 26만 톤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제본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 세계적으로 일본과 우리나라가 제분 기술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원재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제분하는 경우가 많다. 2009년 쌀가루는 10만 톤 내외의 수요를 보였다.이 중 떡이 7만 톤, 국수와 빵 등에 쓰인 쌀가루는 2만여 톤을 차지한다. 가공밥, 주류, 과자 등을 제외한 향후 쌀가루 시장은 약 20만 톤 수준의 유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주요 제분업체의 연간 가공능력은 약 300만톤 수준이며, 주요 쌀가루 제분업체로는 대선제분, 대두식품, 태평양물산, 진우제분, 순쌀나라 등의 회사가 있다. 각 업체는 정부의 쌀가루 산업 활성화 대책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제분업계, 쌀 가공산업에 앞장 서다


한국제분공업협회 이회상 회장은 “밀보다 딱딱한 쌀은 그 특성상 제분하기 어려운 곡물이다. 국내 제분업계가 보유한 오랜 노하우와 첨단 기술로 만들수 있는 다양한 쌀제품과 쌀가루 프리믹스 제품을 만들어 쌀 소비 촉진정책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
다”고 밝혔으며, 이와 같이 쌀 소비를 촉진하려는 움직임은 제분업계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2008년 전남 함평에 국내 최대 규모의 쌀 가공공장을 설립한 대선제분은 기존 쌀 가공공장을 3배 규모로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타 제분업체들도 다양한 쌀 가공제품을 개발하는 등 쌀 가공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모 제분업체는 2011년 목포공장을 당진으로 이전 시, 기존의 목포공장 설비를 활용해 당진 제분공장에 쌀 가공 라인을 일부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실적으로 쌀 가공공장을 설립하기 어려운 제분업체들은 쌀가루 프리믹스 출시를 계획 중이기도 하다. 누구나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쌀가루 간식은 소화가 잘되고 우리 입맛에 맞기 때문에 기존 밀가루 제품보다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 된다. 동아원과 삼양밀맥스의 경우 쌀건빵 및 쌀가루 프리믹스 제품을 이미 생산하고 있는데, 웰빙 트렌드에 발맞추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쌀가루 가공산업, 이제 시작이다




지금까지 쌀가루와 쌀 가공에 대해 산발적인 연구는 있었지만 용도별(빵용은 잘 부풀어야 하고 과자용은 뚝뚝 잘 끊어져야 하며 국수용은 입자가 아주작아야 한다) 품종 개발과 그에 따른 제분 설비, 생산·유통 시설, 소비처 확보 등 산업 측면에서의 접근은 거의 없었다. 밀가루는 100여 년 동안 체계적인 연구 축적과 산업화가 이루어져 각각의 음식에 최적화된 수백 가지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반면 쌀가루는 20여 개 업체가 생산하고 있으나 생산량이 적고 전문성과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 이에 정부는 가공용 쌀 공급 방식을 쌀에서 쌀가루로 전환해 대규모 제분공장을 설립토록 하고 쌀가루시장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걸림돌은 쌀값이 밀보다 매우 높다는 점. 업계는 쌀 가공식품의 가격 저항선을 120~130%로 보고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밀가루 제품보다 20~30% 비싼 정도는 감수하지만 그보다 더 비싸면 구입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쌀을 지속적으로 낮은 값에 공급하고, 우리쌀로 만든 가공식품에 대한 인증제 또는 표시제의 실시 등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 또 밀가루보다 가공성이 떨어지고 유통기간이 짧아 빨리 굳는 기술적인 문제도 곧 해결될 전망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